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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가 되어 버린 열두 살의 소년. 들어봐, 소타. 聞いて、ソータ。이걸로 몇 번째 너의 케이크를 먹어버리는지 모르겠어. 내가 단 거 별로 안 좋아한다는 거 잘 알잖아.얼른 돌아오지 않으면 내년에도 분명 너의 케이크는 내 입속으로 녹아 사라져 버리고 말 걸. 그런 건 싫은데 말이야. 올해에도 어김없이 오키나와에 왔어.우리가 태어난 고향, 우리가 자란 마을, 우리가 거닐던 해안가.너의 생일을 축하하던 집 마당. 함께 물놀이를 즐기던 풀숲.시간이 지나도 바래지지 않아, 하지만 더욱 선명해지지도 않아.그리워서 머릿속으로 하염없이 그려보기만 해.지워지지 않도록. 잊히지 않도록.널 떠나보내지 않겠다는 일념 하나로. 있잖아, 소타. ねえ 、ソータ。 앞으로 몇 번의 노을이 져야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너의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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