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여 내게로 돌아와
그 남자아이의 생일이 하필이면 7월의 마지막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을 애정하는 까닭 어떤 여자애는 7월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그 마지막 날까지 걔 생일에 대한 생각만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넘쳐버리잖아 사람이 채 감당하기조차 어려운 매서운 속도의 파도가 덮치는 것처럼 줄곧......
언제나 그 애에 대한 생각을 하지만, 생일이란 특별해. 그렇기에 더 모진 말만을 내뱉을 수밖에 없는 거야 미워 돌아오지도 못할 자의 생일을 매년 손꼽아 기다리기란......
이서해의 우울, 7월의 여름
끝나지 않을 영원한 라스트 서머
차가운 날붙이의 심장을 가진 여자라는 게 왜 이리도 좋겠어요 그 남자애는 타오르는 태양의 심장을 가지고 있었을 텐데 말이에요 어찌하여 바다로 가라앉아 사라지게 되었나...... 이서해는 그것이 영원히 의문이에요 바다에 추락해 익사하는 건 태양에 너무 가까워진 이카로스의 운명인데도 말이죠
소녀의 이름, 하물며 태어난 날까지 모든 의미를 부여해 준 사람은 그 소년이라는 게 좋은 거야
정말이지 말 그대로, 네가 없으면 나도 존재할 수 없단 말이야...
이름을 불러줘 名前を呼んで
오로지 너로만이 내가 나를 긍정할 수 있게 돼
해는 언제나 서쪽으로 저물고
한 해의 마지막 날은 12월 31일
절대적으로 정해져 있는 불변의 진리
그런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여자아이에게 불운의 속성을 자신의 천성으로 붉게 빛나게 해주었던 남자아이
여자의 유일한 행운, 영원한 완전수 7
지기만 할 예정으로 태어난, 그저 이기고만 싶던 우악스러운 여자아이에게 유일한 안식이 되어주던......
서쪽 바다에서 태어났기에 ‘서해’라는 이름이 부여되었음에도 그 여자는 바다를 알지 못하고 하물며 서쪽 해라는 의미로 곡해하여 울적한 여름을 보내었다는 것 자체가 바보 같아서 좋아해
이런 그 애를 보고 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은 하지 말아 줘
웃지 말란 말이야, 바보야
자신의 나약함은 인정하고 싶지 않아 언제나 강하게 있고 싶어 무너지는 모습은 들키고 싶지 않은 거야 가장 유약하고 예민한, 틈새를 통해 깨지기 쉬운 부위 오로지 너만 들여다볼 수 있는 부위
네가 아니면 싫어
너 말곤 다 싫어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밤
나는 사실 온몸이 찢겨나가
그대로 먼지가 되고 싶었어
바다에 뿌려지고 싶었어
자신의 유골은 꼭 바다에 뿌려달라고 신신당부를 하는 여자애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기분이 참 이상해지지
죽어서도 함께이고 싶은 거야
죽어서라도 곁에 있고 싶어
이제야, 드디어, 마침내……
今日7月13日はナイスの日なんですね。
7と1と3で「ナ・イ・ス」
もしかすると、会いたかった人に会える日になるかもしれません。
고목나무와 매미의 조합 준해를 떠올리면 자동으로 함박웃음 개장하게 돼 ◠‿◠ ㅋㅋㅋㅋ 어떠한 말을 나누는 것보다 손을 맞잡고 몸을 껴안는 일이 더 익숙한 이서해 참 웃겨 타인과의 낯선, 친밀한 접촉 따위 전부 질색임에도 준섭이에게만큼은 더 오래 닿고 싶고 곁에 있고 싶어 하잖아
계속 껴안고 싶어 온기를 느끼게 해줘 심장박동을 들려줘 막무가내의 고집불통 저돌적인 여자아이의 고집스러운 애정 행위......🫀❤️🔥 피부를 만지고 직접 느끼고 싶어 너의 모든 걸 줘
네가 내 것이라는 걸 더욱 실감 나게 해줘
나는 준섭이가 그대로 성장했다면 190cm 이상으로 자랐을 거라 확신하기 때문에... 고등학생 무렵의 준해는 아주 유명한 고목매미 커플이 되었을 수도 있을 거라는 점이 너무 좋아
갑자기 혼자 우뚝 서서는 '언제 이렇게 큰 거지...' 생각하며 괜히 옆구리 푹푹 쑤셔대는 이서해는 덤으루 ㅋㅋ
닿지 않으면 느낄 수 없어
그 사실에 무엇보다 괴로워했던 건
네게 가장 닿고 싶었던 그 애
초조, 갈망, 질투, 혼란, 불안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하나의 욕구
君の全部を欲しい
허무하고 어리석을 뿐일지라도 고작 그거 하나만이 여자애에겐 중요했는데
전부를 빼앗기고 영혼을 도려내고 피와 살이 찢겨나가고도 살아가고 싶은 사람 따위 존재하지 않아
데려가지 마 돌려달라고
불타오르는 모양의 하트가 좋아 날카롭고 차갑게 생긴 검의 모양새가 좋아 모든 하트의 근원인 심장의 붉음이 무엇보다 깊게 새겨져 있어……❤️🔥🫀🗡️
철의 심장을 가진 여자와 불의 심장을 가진 남자란 정말 좋구나 그 아이의 심장이 있어야만 이서해는 비로소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검이 되는 거야
그러니 주인 잃은 검의 존재는 무쓸모
무엇을 베고 지켜야 하는지도 알지 못한 채 녹슬어가기만 하는 애물단지
太陽を許して
눈이 멀어버리고 싶어
누가 그 깊은 바닷속에서 숯덩이가 돼버린 심장을 꺼내줘
온전히 너로 살고자 하는 마음
🧜🏻♀️🫧 인어에 대한 이야기도 언젠가 제대로 생각해두고 글로 적어두고픈 마음... 하지만 이서해가 만약 인어였다면, 이라니 너무 최악이야 물속을 자유롭게 헤엄치고 숨 쉬며 살아갈 수 있으면서 그 남자애 하나를 구하지 못했다고? 맞이하는 건 뻔한 결말 어쩌면 그 인어도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을 지도 모르지 네가 없는 세상은 싫고 네가 잠든 물속에서 뻔뻔하게 살아갈 수도 없어 그렇다면 함께 잠들자......
코난 인어 에피소드 같은 au도 보고파 대대로 인어를 모시는 인어 가문이라 떠받들어지는 이서해의 집안 정말로 인어인 걸까? 아주 작은 호기심과 그저 그 여자애를 혼자 둘 수 없다는 애처로운 마음으로 인해 언제나 해변으로 발걸음을 옮겨 봐 어느 날 그곳에서 우연히 발견한 건 바다를 유영하는 하나의 아름다운 지느러미 동시에 은밀히 공유하게 된 둘만의 비밀... 혹은 인어가 아님에도 인어라 칭송받으며 사이비에 침식된 섬사람들에게로부터 소년이 소녀를 구해주는 이야기 함께 손을 잡고 도망치는 이야기
아아 모두 좋아 눅눅하고 습하고 기분 나쁜 섬나라에 대한 모든 것들......
좋아하는 밴드 au...🤘🎸
처음 이서해가 무대 위 송준섭을 올려다보며 느꼈던 감정은 분명 혼란과 혼돈 그 자체 무엇보다도 열망하게 된 동경, 질투, 선망 그 모든 것... 새빨간 베이스가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고 그의 세계에 단번에 빠져버리는 것 동시에 드는 생각 새빨간 너의 심장을 줘
무대 위로 날카롭게 쏘아 올려진 베일 듯한 시선 그것을 외면하는 것도 꽤나 난해한 일
/ 정말 좋아하는 렌과 나나를 닮은 이야기지요 항상 준섭이를 볼 때면 그 베이스맨을 떠올리게 되어... 때문에 더욱 애정하는 au입니다 ㅎㅎ 작중에선 나나가 새빨간 원피스를 입고 있던 반면 여기선 준섭이가 그러하네요 네가 되고 싶어 너를 가지고 싶어 선망하는 여자애란 얼마나 아름다운지...
무대가 마친 뒤 준섭이가 건네는 모든 말을 무시한 채 걸음걸이를 점점 빨리하던 이서해는 어느새 달리고 있었고 준섭이 또한 지지 않고 그 여자애을 뒤쫓아 가게 돼 어째서 따라오는 거야! 그런 소녀의 마음도 모르고 어어? 왜 도망치는 거야?! 하더니 같이 속도를 내어 이서해의 흔들리는 하얀 원피스를 쫓아오는 소년 결국 그에게 붙잡혀 엉망진창으로 넘어진 뒤 서로 숨을 고르고 준섭이는 자신의 밑에 깔린 이서해를 그저 가만히 내려다보기만 해 이서해는 그런 시선을 마주하기 어려워 곤란에 빠지지 결국 분한 마음을 주저하다 처음 내뱉은 한마디는 아주 작고 초라한 목소리 그 남자애 앞에서만 들켜버리는 부끄러운 모습
"네가 부러워…."
그 표정을 본 순간 작게 놀라 동공이 커지는 소년 그리고 어쩌면 이서해와 마찬가지의 기분을 필히 느꼈을 것 그건 눈앞에 상대를 영구적으로 소유하고픈 욕구......
손을 내밀어 넘어진 여자애를 일으켜 세워주고 옷에 묻은 흙먼지들을 천천히 털어준 뒤 맑게 웃어 보이는 남자애
그리고 건네는 요구는 간단, "너, 우리 밴드 들어올래?"
이서해는 갑작스러운 그 제안에 놀란 표정을 지어 보이지만 이내 입을 꾹 다물고는 내밀어진 손바닥을 그저 내려다 보기만 하게 되지 그 손을 붙잡아 버리는 건 여자애에게 있어 불가항력의 일... 어떻게 거부할 수 있겠어 이서해는 그 충격적일 만큼의 쾌감을 다시 한번 온몸으로 맛보고 싶었는데두
결국 충동적으로 준섭이의 손을 잡아버리고 마침 보컬이 빠지게 되어 곤란하던 준섭이에게 있어선 좋은 멤버가 굴러 들어온 거나 다름이 없게 되었다는 ㅎ__ㅎ (보컬이랑 베이스랑 사권대~) 나중에는 분명 이서해에게 기타를 알려주는 사람은 송준섭이 될 거야 첫 기타 선물도 준섭이가 해줬으면 해 ^_^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