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年
준섭아 생일 축하해... 🥹
사랑하는 내 7월아 바다야 노을아! 행운의 끝자락을 거머쥐며 너의 생일을 진심을 담아 축하해 🎈🎂
7월 31일... 이라는 숫자가 좋아
나는 원래 홀수를 좋아해
짝수보단 홀수가 좋아 딱 맞아떨어지기보다는 홀로 남겨지는 그 숫자가 더 멋있어 보여
정갈한 것보다는 역시 조금 흐트러져 있는 편이 좋지...
그리고 마지막 날이잖아~ 32일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구 달 중에 가장 마지막 날에만 표기되는 31 나는 언제나 처음보단 끝에 보다 큰 안심과 안정을 얻는 사람이어서... 온갖 이유를 모두 댈 수 있을 만큼 이날이 좋아 ^_^*
서해 생일이 12/31인 것도 비슷한 이유 제가 한 해 중 가장 좋아하는 날이라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이네요 준섭이가 한여름의 끝이라면 서해는 한겨울의 끝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지만... 역시 모든 것이 끝나간다는 그 감각 속에 내재되어 있는 편안함이 좋아
무엇을 새로 시작할 필요도 없이 그저 다가오는 끝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 비슷한 이유로 연말을 정말 좋아하네요 시작하기 위한 파티가 아니라 마무리하고 매듭짓기 위한 파티잖아요... 그날에만 얻을 수 있는 것이 분명 있어요 조금 애틋하고 가끔 씁쓸하기도 한 것 하얀 눈과도 같은 것...
올해 7월에는 유독 비가 많이 왔지요 장마가 계속될 거란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그 애 생각이 가장 먼저 났네요 습하고 찝찝한 공기가 폐까지 침식하여 피부에 들러붙는 무력감에 생각이 많아질 그 여자애에 대한 것두요
빗속의 기억은 애도를 위해 누군가의 애정을 담아... 너무 깊은 곳까지 잠겨 앞을 헤매지 않았으면 좋겠다가도 내리는 비가 안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여전히 잊지 못했다는 것 7월이 끝나면 이 장마도 곧 마무리에 들어갑니다 누구를 위한 비였을까요
좋아하는 건 역시 슬램덩크 리소스에 수록되어 있던 준섭이의 우는 장면일까요!!🥹 설명에도 그 나이대답게 펑펑 우는 모습의 송준섭 군... 비슷하게 적혀있던 것 같은데 정말 좋았어~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그 장면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 준섭이는 아빠의 사진과 울고 계신 엄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거든 어쩌면 그저 참고 있었는지도 몰라... 많은 걸 억누르며... 처음 관람했을 땐 몰랐던 사실인데 그 애가 울고 있었다는 걸 안 날에는 기분이 이상해져서 묘하게 울렁거린 기억이 있네요 죽은 이는 말이 없고 그의 모습은 많은 부분이 미화되기 마련언제나 강했던 게 아니야... 그렇게 보이려 부단히 애를 썼을 뿐이지 그걸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 장면은 가장 애틋하게 여기는 순간들 중 하나가 되었네요! 해일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너를 알아 아무래도 강한 척은 유전인 걸까...
흠 리소스 하니까 또 말하고 싶은 거 생김 ㅋㅋ 아 말 너무 많이 안하려 했는데......
정보가 부족한 만큼 책에 수록된 자잘한 내용들 하나도 소중한데요 준섭이 머리가 엄마의 작품이라는 점, 매번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신다는 점이 좋아 ㅋㅋㅋ 인간 실험대 송준섭 군
우리가 알고 있는 머리 스타일 말고도 무슨 머리를 했었을지도 궁금하고요... 그 머리를 계속 유지했을지도 궁금해... 개인적으로 내린 머리도 보고 싶고요! (가장 큰 사심) 서해랑 처음 만났을 당시 머리와 지금 머리가 달랐어도 재밌을 것 같아 어느 날 과감히 머리를 쫙 까고 등장한 동급생 남자애...
처음 보고 폭주족이냐고 디스해서 쪼금 마상 입었을 걔 생각하면 너무 웃기고 귀엽다 ㅋㅋㅋ 하지만 얼마 안 가 마음에 들었는지 꼿꼿하게 세워진 준섭이 머리끝을 살포시 누르면서 장난치는 이서해 모습 자주 발견할 수 있잖아~ 그 이후부터 고슴도치라는 별명 붙여줬을 것 같아서 귀여워 준섭도치 준슴도치🦔
712(준섭서해의 생일), 31(둘의 생일 날짜)와 더불어 개인적인 상징으로썬 역시 7과 1이 좋은 것 같아 왜냐면 내가 예전에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 '이서해는 준섭이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1을 가장 좋아했을지도 몰라요. 나란히 세워진 모양새가 마치 검을 닮았으니까요.'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도 좋지... '준섭이의 일부는 그 애가 사라졌어도 이서해 안에서 영원히 살아남는 거예요 그러니 더 받아들이기 어려워했을 것 같습니다 더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그 사실을...... 나는 너로 이루어져 있는데도'
'준섭이가 돌아오지 못함에 따라 이서해도 죽었던 것이죠'
2025年
준섭이가 전혀 완벽하지 않다는 게 좋은 거야 분명 그 애는 유망하고 촉망받았으나 그게 인간의 정점에 오른다는 건 당연히 아니어서, 우린 결국 다 같은 피와 살을 두르고 있으니까... 항상 강한 척하고 마는 송 씨 집안의 유전인 건데도 이서해는 그저 송준섭이라는 존재 자체에 섬광을 느끼고 그것에 이끌리고 마는 거라
그래서 불나방 같다고 하는 거야 하나하나 판단하고 생각해서 좋아하고 이끌리는 게 아니야 그저 걔라서 걔의 모든 부분을 존재 자체를 전부 긍정하는 거야 태어날 때부터 주인이 정해져 있다는 듯 구는 불로 달궈진 검처럼
뛰어든 게 아니라 휩쓸린 거야...
빠진 게 아니라구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미 흠뻑 젖어든 거라구 어쩔 수 없이 말이야 처음은 분명 자의가 아니었어 그렇다고 해서 타의적인 의도가 있던 것도 아니야 어떤 장치도 없었는데 마치 그게 당연하다는 듯 굴게 되었을 뿐이야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건 너무 당연한 이치잖아 진리는 변하지 않아...
결국 하고 싶던 말은 → 이서해는 송준섭의 모든 것을 긍정한다
밑도 끝도 없는 무한한 애정이 좋아
준해 얘기할 때 주로 이서해의 관점에서 송준섭에 대해 혹은 그 여자애가 품은 준섭이를 향한 감정을 얘기하는 이유
당연하잖아 준섭이는 죽었다고...... ← 이 점이 진짜 좋은 부분
분명 서로 쌍방임에도 살아만 있었다면 평범한 소꿉친구 코이비토로 성장했을 텐데 걔가 죽어버린 탓에 어떤 여자애만 지금 평생 이뤄지지도 못할 짝사랑을 하게 됐다구
12살짜리가 과부가 됐다구
송준섭의 영혼 자체를 긍정하고 그 영혼을 아릅답다 여기는 여자애가 좋아......
영웅이 되지 마
너는 내 사람이잖아
이거 너무 준해를 관통하는 말 같죠... 정확히는 서해 → 준섭
물론 작중 준섭이가 사라진 건 불의의 사고였으나 언제 어디서든 어떤 세계에서든... 이서해에게 있어 송준섭은 동경과 선망의 대상이자 영원히 손에 넣고 싶은 가지고 싶은 남자애니까
하지만 세상에 의해 결국 그리될 수 없는
ㅠㅠ
이서해의 사랑보다도 세상이 그 애를 위하는 인력이 더 강했기 때문일까
그래서 결국 이서해는 질투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초조함과 눈부심, 관통하는 얇은 바늘... 날카롭게 밟히는 자잘한 조개껍데기들과 모래 알갱이들
빼앗아가지마...
무력한 복수자 이런 거 도대체 언제 그만 좋아해 이런 여자애가 영원히 좋아
그저 항상 이기고 싶은 우악스러운 마음밖에 없던 여자애에게 있어 자신의 이름은 지기만 하는 쪽이었는데 그런 여자애한테 처음으로 그 이름의 뜻을 부여해 준 남자애가 해가 지는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사라져버렸다는 게 진짜 ㅈㄴ 너무하다고 생각해...
이기고 싶었는데
결국 끝까지 그 아이를 이길 순 없는 거잖아
나는 너한텐 영원히 지기만 할 거야...
이서해의 가지고 싶은 사랑과 송준섭의 위하는 사랑이 너무 좋아 그래서 결국 균형은 무너지고 추락하는 건 여자애의 몫 태양에 너무 가까워져버린 이카로스가 날개를 잃어 떨어지듯이
이카로스는 날개가 타서 없어지고 이서해는 검이 닳아 녹슬어 쓸모가 없어졌어
그 여자애는 검을 휘두르는 것 외엔 아무것도 못하는데도...
다른 걸 가르쳐 주기도 전에 사라져버렸잖아 바보... < 엉엉 ㅠㅠㅠ
그니까 나는 남들 다 보던 퍼슬덩에서 혼자 우두커니 영화관에 앉아서는 아버지의 초상화를 보고 울고 있던 그 애의 표정이 안 잊혀서 이지경까지 와버렸다는 걸 믿을 수 없던 거 같애...
그티만 걔가... 울고있었단말이야😭
강한 척만 해대는 고작 초등학생의 남자애가 사실은 울고 있었다는 걸 알았을 때...
보통 동경의 대상이라 한다면 그 사람처럼 되고 싶은 게 정상인데 이서해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걔의 선망은 결국 송준섭을 너무너무 좋아할 뿐인 결과라는 게 좋음
그저 그 감정이 너무 커서 단순 사랑을 넘어선 그 이상의 감정까지 품어지고 마는 게
모든 걸 갖고 싶었기에 그 영역이 계속 확장되었던 거야
바보 같고 작고 초라한 여자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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